4월 절기 청명(淸明)과 곡우(穀雨)
사라온이야기마을에서 알려주는 4월 절기
청명의 개요
청명(淸明)은 하늘이 점차로 맑아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청명은 24절기 중에서 다섯 번째 드는 절기로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든다. 이 날부터 날씨가 풀려 화창해지고 농가에서는 바쁜 농사철에 접어드는 시기이기도 하다. 음력으로는 3월이지만 양력으로는 보통 4월 4~5일 경에 들어 한식(寒食)과 식목일보다 하루 먼저 들거나 같은 날에 든다. 청명은 청명일(淸明日)의 준말로 예로부터 곡우까지의 15일을 5일씩 3후로 나누어, 초후에는 오동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하고, 중후에는 들쥐 대신 종다리가 나타나며, 말후에는 비로소 무지개가 보인다고 하였다.
청명의 음식
춘분 무렵부터 먹기 시작하는 쑥은 청명 무렵이면 가장 좋을 때이다. 쑥을 뜯어 쑥국으로 먹고, 쑥떡과 쑥전을 해먹기도 한다. 쑥국 하면 봄 도다리를 넣은 도다리쑥국이 제격이다. 요즘도 도다리 쑥국을 찾는 마니아들이 많다. 아직도 봄나물이 밥상에 자주 오를 때이기도 하다. 그리고 찹쌀로 빚은 청명주를 즐겨 마시기도 했다. 제천의 청명주가 유명하다고 한다. 청명은 대개 한식과 비슷하게 들어 이날에 국수, 전, 포, 젓갈, 과일, 술 등을 준비하여 산소에 가서 제사도 지내기도 하였다.
곡우의 개요
곡우란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의미로 '곡식을 깨우는 비'를 뜻 한다. 청명과 입하 사이에 있으며, 음력 3월 중순경으로, 양력 4월 20일 무렵에 해당한다. 날씨가 고르고 비가 자주 내리면 그 해 곡식이 잘 된다고 한다. 곡우에 모든 곡식이 잠을 깬다고 하여 논에 못자리를 한다. 조기잡이 철로 이 때 잡은 조기를 '곡우살이'라 한다. 곡우 무렵이면 못자리를 마련하는 것부터 해서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된다.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비가 오면 농사에 좋지 않다.",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와 같은 농사와 관련한 다양한 속담이 전해진다.